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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문화] 개발팀장과 실무자의 인식이 다른가?

개발팀장과 실무자의 인식, 과연 같을까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저희는 서로 다른 언어로 일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팀장과 실무자 사이의 인식 차이는 개발 생산성을 저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여, 더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보았습니다.
같은 목표, 다른 언어 AI 솔루션 개발팀에서 팀장과 실무 팀원 간 인식 차이는 역할과 책임의 차이, 시야와 우선순위의 차이, 커뮤니케이션의 부족, 성공 기준의 불일치, 전문성의 다양성 등에서 비롯됩니다.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팀장과 실무자가 서로의 관점과 역할을 이해하고, 목표와 과정을 명확히 소통하며, 각 직무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협업 구조와 문화가 필요합니다.
1. 역할과 책임의 근본적 차이
팀장(관리자)는 조직 전체의 성과와 방향성을 책임집니다. 목표 설정, 리소스 배분, 일정 관리,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팀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장은 넓은 관점에서 전략적 목표와 비즈니스 임팩트를 우선시합니다.
실무 팀원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AI 엔지니어는 모델 개발과 성능 최적화, 데이터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는 데이터 흐름과 품질 관리, 백엔드/프론트엔드 엔지니어는 서비스 구현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 몰입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더 잘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둡니다.
2. 시야와 우선순위의 차이
팀장은 전체 일정, 리스크,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조율 등 거시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봅니다.
실무자는 자신의 담당 영역(예: 모델 성능, 데이터 품질, 시스템 안정성 등)에서 발생하는 세부 이슈와 기술적 난제에 집중합니다.
이로 인해 같은 목표(예: "AI 기반 서비스 출시")라도 팀장은 "시장 출시 일정 준수"를, 실무자는 "최적의 모델 성능 확보"를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3.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비대칭
팀장은 경영진, 타 부서,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전체 맥락을 파악합니다. 반면 실무자는 주로 팀 내부 혹은 자신의 기술 영역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맥락이나 전략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은 오해와 불신, "내가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인식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하는 일이 왜 중요한가”, “이 기능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해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4. 시스템 복잡성과 협업 구조
IT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각 역할이 담당하는 영역이 세분화되고 깊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전문 영역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목표와 인식의 차이가 생깁니다.
각 직무별로 사용하는 언어와 문제 해결 방식,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 해석과 과정에서 인식 차이가 심화됩니다.
5. 경력과 직급에 따른 기대 역할 차이
주니어 개발자는 명확하게 정의된 업무를 완수하고, 학습과 성장에 집중합니다. 미드 레벨, 시니어, 스태프, 수석 등으로 올라갈수록 시스템 전체의 목적, 비즈니스 목표, 팀 내외 협업 등 더 넓은 시야와 영향력을 요구받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자신의 역할을 넘어 조직 전체의 목표와 연결하는 시야가 중요해지지만, 실무자는 당장 눈앞의 기술적 문제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풋과 산출물의 불일치

업무가 시작될 때, 팀장과 실무자가 생각하는 ‘인풋’의 범위와 ‘성과물’의 이미지는 미묘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팀장은 전반적인 요구사항과 일정, 우선순위를 강조하지만, 실무자는 구체적인 기술 스펙과 작업 단위에 집중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프로젝트 후반에는 ‘재작업’이나 ‘불필요한 절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예시 1: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
팀장 관점
팀장은 “고객의 문의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모델을 6월 말까지 배포해야 한다”는 목표와 일정, 그리고 전체적인 요구사항(정확도 90% 이상, 운영 환경에 배포 가능 등)을 강조합니다.
인풋으로는 “고객 문의 데이터셋, 분류 기준, 배포 일정” 정도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무자(예: AI 엔지니어) 관점
실무자는 “데이터셋의 품질, 데이터 전처리 방식, 모델 구조, 성능 평가 방법, 실제 배포 환경의 제약조건” 등 구체적인 기술적 요소와 작업 단위에 집중합니다.
인풋으로는 “라벨링된 데이터, 데이터 전처리 스크립트, 베이스라인 모델 코드, 테스트 환경”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팀장은 “데이터셋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무자는 데이터 품질 이슈나 전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작업을 시작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이 차이가 프로젝트 중반에 “데이터가 부족하다”, “라벨 기준이 달라서 재작업이 필요하다”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일정이 밀리거나 불필요한 절차가 추가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시 2: 프론트엔드 기능 개발
팀장 관점
팀장은 “신규 대시보드 화면을 추가해달라, 2주 내 완료”라는 요구와 일정만 전달합니다.
산출물로는 “동작하는 대시보드 화면”이 나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자(프론트엔드 엔지니어) 관점
실무자는 “디자인 시안, API 명세, 사용자 플로우, 반응형 요구사항, 접근성 기준” 등 상세한 자료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출물로는 “디자인과 동일하게 동작하는 화면, 모든 기기에서 정상 동작, 테스트 코드”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팀장은 “기본적인 화면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무자는 디자인이 늦게 전달되거나 API 명세가 바뀌면 작업을 다시 해야 하므로, 재작업이 반복되고 일정이 지연됩니다.
이처럼, 팀장과 실무자가 인풋(업무 시작에 필요한 정보와 자원)과 산출물(최종 결과물의 모습)에 대해 서로 다른 기대를 갖고 있으면, 프로젝트 후반에 재작업이나 불필요한 절차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설계 단계에서 인풋과 산출물의 기준을 명확히 정의하고, 팀 내에서 시각적으로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제지도 발견 —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

개발자에게 있어 중요한 질문은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입니다. 팀장은 외부 고객이나 사용자,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를 떠올리지만, 실무자는 때로는 팀 내부, 혹은 자신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먼저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의 차이가 의사결정과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내부 이해관계자와 최종 사용자 사이에서 개발 프로젝트에서 “진짜 고객”이 누구냐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내부 이해관계자(예: 기획자, 마케팅, 운영팀 등)와 최종 사용자(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자의 요구와 기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부 이해관계자와 외부 고객의 차이
내부 이해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 제품의 방향성, 전략, 목표를 설정하거나 실제 운영에 관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제품이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고, 조직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종 사용자(외부 고객)는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로, 그들의 만족도와 피드백이 제품의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누가 ‘진짜’ 고객인가?
정답은 프로젝트의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객 중심 개발(Customer-Centric Development)에서는 최종 사용자의 니즈와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이들의 피드백과 요구사항이 제품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됩니다.
하지만, 내부 이해관계자 역시 제품의 성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므로, 이들의 요구와 제약조건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내부 이해관계자와 외부 고객의 요구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Stakeholder Alignment Framework와 같은 방법론은 내부 이해관계자와 외부 고객 모두의 목표와 관심사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유된 비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둡니다.
[Stakeholder Alignment Framework(이해관계자 정렬 프레임워크]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힌 의사결정 상황에서 각자의 요구와 선호를 균형 있게 반영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구조적 방법론입니다. 핵심 개념 - 이해관계자 식별: 프로젝트 또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명확히 파악합니다. - 각 이해관계자의 목표와 선호 분석: 각 이해관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보상, 우선순위(예: 비용, 품질, 일정 등)를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 - 보상/유틸리티 함수 설정: 각 이해관계자의 선호를 수치화하거나 함수로 모델링해, 행동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듭니다. - 합의 도출 및 최적화: 여러 이해관계자의 보상 또는 유틸리티를 집계(aggregation)하여,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결정을 도출합니다. 이때 컴프라미즈 함수나 집계 메커니즘을 활용해 균형을 맞춥니다. - 결정 전략 평가: 다양한 결정 전략(예: 각 이해관계자 중심, 합의 중심 등)을 비교 평가하여, 프로젝트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선택합니다.
제품이 성공하려면, 내부 이해관계자의 전략적 목표와 최종 사용자의 실제 경험이 모두 반영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을 ‘진짜 고객’으로 간주하면 제품이 시장에서 실패할 위험이 커집니다.
결과적으로…
진짜 고객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종 사용자의 만족과 성공이 제품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내부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제약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진짜 고객”을 정의할 때는,
최종 사용자의 니즈와 경험을 중심에 두되,
내부 이해관계자의 전략적 목표와 제약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우리 팀은 각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피드백, 그리고 지속적인 조율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제품 개발 시 누구를 우선시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기준

제품 개발에서 “누구를 우선시할 것인가?”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과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다음은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기준입니다.
1. 고객 중심성(Customer-Centricity)
제품 개발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실제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키는가?”입니다.
시장 조사, 고객 인터뷰, 피드백,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고객의 명확한 요구와 불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나 기능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고객 중심의 개발은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2. 전략적 목표와의 정렬(Strategic Alignment)
모든 프로젝트나 기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비전, 비즈니스 목표와 일치해야 합니다.
단순히 고객의 요구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성장 방향, 시장 포지셔닝, 수익성 등과도 연결되어야 합니다.
전략적 정렬이 없는 개발은 리소스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이해관계자의 영향력과 긴급성
내부 이해관계자(예: 기획, 영업, 운영, 경영진 등) 역시 중요한 고객입니다.
이들의 요구는 제품의 방향성, 자원 배분, 일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의 영향력, 긴급성, 사업적 임팩트 등을 평가하여 우선순위를 조정합니다.
4. 실현 가능성(Feasibility)과 자원
개발팀의 역량, 기술적 난이도, 리소스(시간, 인력,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요구라도, 현재의 자원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면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5. 데이터 기반의 우선순위 결정
MoSCoW, RICE, WSJF, Kano 모델 등 다양한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해 의사결정하면, 조직 내 합의와 실행력이 높아집니다.
6. 다양한 관점의 통합과 소통
개발팀, 제품팀, 마케팅, 고객지원 등 여러 부서의 의견을 통합해 다양한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검토해야 합니다.
팀 간 소통과 합의 과정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방향성과 실행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민과 실험 — 새로운 진행 방식을 제안하며

이런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세스를 시각화하여, 각 단계별로 팀장과 실무자가 기대하는 인풋과 산출물을 명확히 정의합니다.
업무 목적과 고객 정의를 매일 스크럼 회의에서 함께 논의하며, 공통의 언어를 만들어갑니다.
불필요한 절차와 재작업을 줄이기 위해,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실무자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내부 개선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 일할 동료들과도 나누고 싶은 우리의 고민과 실험입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 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죠.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명확한 태스크 정의 및 공유: 각 태스크의 목적, 필요한 인풋, 예상 결과물을 명확히 문서화하고 팀원들과 공유합니다.
정기적인 싱크업 미팅: 짧고 자주 진행되는 싱크업 미팅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조기에 해소합니다.
피드백 루프 강화: 완성된 기능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주고받아 개선점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Working Agreement' 수립: 팀원들이 함께 합의한 업무 방식을 문서화하여,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희의 이러한 노력들이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고민과 해결책을 발견할지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공유해 나갈 예정입니다. 저희의 여정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문제 분석 및 해결을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가요?

저희의 이야기가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개발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저희의 여정에 함께하시겠어요?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KDL에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전 글에서는 [AI 개발 인사이트] 재작업이 많은가?를 다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고, 연락, 상의가 원활하지 않은가?’에 대한 우리의 실험과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할 동료를 찾습니다

AI솔루션개발팀은 재작업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바라봅니다. 우리는 더 나은 개발 방식을 고민하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할 ‘일하는 방식에 진심인 개발자’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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